독일의 유명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루크를 활용한 두뇌 조깅 프로그램 ‘2021 키즈스콜레 루크 페스타’의 결선 대회가 지난 11일 대치동에 위치한 키즈스콜레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독일의 유명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루크를 활용한 두뇌 조깅 프로그램 ‘2021 키즈스콜레 루크 페스타’의 결선 대회가 지난 11일 대치동에 위치한 키즈스콜레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와~!" 어린이들의 집중력에 놀란 어른들 감탄이 긴 침묵 끝에 한순간 터져 나왔다. 한 공간에 모인 6명의 어린이들은 순식간에 문제에 집중했고 빠른 속도로 출제된 문제를 풀어갔다. "다 했어요~!"라고 외치며 들어올리는 어린이들의 손끝에도 자신만만함이 묻어났다.

평균 연령이 7세 미만. 어린 나이에도 참가자들은 모두 진지하게 대회에 집중하고 있었다. 대회 규칙을 이해하는 자세, 문제에 대한 집중력, 틀려도 다시하려는 의지 등이 엿보인다. 틀리더라도 끝까지 침착하게 문제를 풀고 "다 풀었어요!"라고 자신감 있게 외치는 어린이에게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11일 방문한 '루크 페스타' 결선 현장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어린이들이 대한민국 교육 중심인 대치동에 한데 모여 있었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유초등 교육 브랜드 키즈스콜레가 일명 '두뇌 조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독일의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루크 활용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참가한 어린이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한 예선, 각 지역 키즈스콜레 라운지에서 진행된 본선을 거쳐 1등을 한 지역 대표 실력자들이었다. 루크 출시 5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개최된 루크 페스타에는 총 638명이 참여했고, 지역대표 선발전을 거쳐 결선 대회에는 서울, 부산, 광주, 제주, 강릉 등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총 49명 어린이가 참가했다.

"틀려도 괜찮아"...블록으로 놀이하며 사고력 향상하는 '루크'

대회장 복도에는 어린이와 함께 온 학부모들이 기대감과 흥분이 담긴 표정으로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루크 페스타는 어린이의 연령, 발달, 영역에 따라 구분된 프로그램에 맞춰 3~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밤비노 루크 부문과 5세~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니 루크 부문으로 진행됐다.

어린이와 학부모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어린이와 학부모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날 대회는 각 부문별 토너먼트 형식으로 실시됐다. 각 부문당 3개 조로 나눠 1개 조당 8~9명 참가자로 구성, 이중 1~2등을 뽑는 1라운드가 펼쳐졌다. 라운드별로 총 5개 문제가 출제되고 뒤로 갈수록 문제 난이도가 높아졌다. 가장 빠르게 정답을 맞추는 순서대로 1등에게는 3점, 2등에게는 2점, 3등에게는 1점을 부여해 조별 총점이 높은 상위 2명이 2라운드로 진출했다.

루크는 블록을 활용해 2가지로 제시된 문제간 공통된 패턴 또는 인과관계를 파악하며 푸는 놀이 교구다. 이 과정에서 뇌의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집중력과 몰입력을 높여준다. 힌트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찾고 스스로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분석력, 수리력, 상황인지력, 추리력 등 기초사고능력을 발달시키는 미션이 주어진다. 독일 유아기관, 초등학교에서 정식 교과로 사용되는 교재인 만큼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홈스쿨링 교재로 각광받는 추세다.

밤비노 루크 부문(사진 좌)과 미니 루크 부문(사진 우) 결선 대회 문제지와 키트.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밤비노 루크 부문(사진 좌)과 미니 루크 부문(사진 우) 결선 대회 문제지와 키트.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3세~5세를 대상으로 한 밤비노 루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다. 한 문제당 2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각 조별 대결은 10분간 진행됐다. 평균 나이가 5세 미만인 어린이들은 이런 대회가 낯선 듯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낯선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던 아이들은 대회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듣자마자 순식간에 문제에 집중했다.

각 라운드가 진행되는 10분동안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 관계자 모두 숨을 죽이고 대회를 지켜봤다. 1라운드 종료 후 3개 조에서 1,2등을 차지한 6명의 참가자 중 1~3위를 선발하는 2라운드가 진행됐다. 1라운드 때보다는 확연히 빨라진 속도로 문제를 풀어갔다. 결과는 밤비노 루크 부문 우승자로 부천 대표 박주원 어린이가 선정됐다.

1분30초 내외 문제도 40초내 해결 '척척'

오후 2시가 되자 5세~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니 루크 부문이 시작됐다. 밤비노 루크 블록은 6개인 것에 비해 미니 루크 블록은 12개. 즉 시간이 더 소요되고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미니 루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대회 규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빠르게 문제를 풀어갔다. 보통 1분30초 내외가 걸리는 문제임에도 가장 빠르게 끝낸 어린이는 채 40초도 걸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

빠르게 대회가 진행되다보니 순식간에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행됐다. 6명 참가자들은 총 5문제를 풀었으며 매 라운드에서 빠른 속도와 정확성을 보여준 이정인 어린이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날 밤비노 루크 부문 1등부터 3등은 ▲박주원 ▲윤예린 ▲김슬우가, 미니 루크 부문의 1등부터 3등은 ▲이정인 ▲안유찬 ▲김지범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키즈스콜레에서 마련한 풍성한 선물과 트로피,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미니 루크 부문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키트를 사용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미니 루크 부문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키트를 사용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전지현 이코노믹리뷰 기자.

미니 루크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이정인 어린이는 "1등을 받아 기분이 아주아주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고, 이정인 어린이 어머니는 "마지막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끝내줘서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키즈스콜레 관계자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들의 집중력과 몰입력을 위해서는 이러한 놀이를 통해 뇌를 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며 "전속력으로 달려가기 전 사전 몸풀기가 필요한 이유와 같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말했다.

한편, 루크(LUK)’는 1968년 독일에서 3세부터 13세 아동을 대상으로 사고력 발달을 위해 개발된 두뇌 조깅 프로그램이다. 일상에서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 학습관을 형성시켜줘 50여년 이상 독일을 비롯한 17개국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