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부진한 설비투자, 비금속 등 위주로 하락세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내총생산과 GDP 성장률은 2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위기 최고조였던 2009년 1분기와 같은 수치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DP는 1분기에 0.9%에서 2분기 0.3%로 떨어졌고 3분기에는 추락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 2.4% 경제성장률은 달성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한 것은 설비투자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8% 줄었다. 2분기에는 마이너스 7%에서 감소폭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의 호조로 2.8% 증가로 돌아섰다.

민간소비는 휴대전화, 전기가스 등의 지출 증가로 0.7% 늘어났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농림어업도 전기대비해 4.1% 감소했다. 태풍 등 기상조건 악화와 재배업과 해면어업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광공업은 전기대비 0.4% 감소했고 광업은 전기대비 1.7% 줄었다. 제조업은 석유석탄과 화학제품 등이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정밀기기, 비금속광물 등이 감소했다. ICT제조업과 비ICT제조업은 각각 1.1%, 0.3% 줄었다.

3/4분기 명목 국밍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해 0.1% 증가했지만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큰폭으로 감소했기 대문이다. 총 저축률도 크게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해 “물가ㆍ고용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개선됐지만 소비ㆍ투자 등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