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엔비디아가 영국의 암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지만 실제 인수가 완료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기술 독점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에 이어 삼성전자,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암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엔비디아의 암 인수를 두고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기술 독과점 논란 때문이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1990년 설립된 암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두뇌로 잘 알려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모바일 AP 중 무려 95%가 암이 설계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핵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특정 반도체 기업이 암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시장 독과점 우려가 벌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다.

비슷한 이유로 중국도 엔비디아의 암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 정부도 엔비디아가 암을 인수하는 것에 제동을 걸 태세다. 자국의 핵심 기업의 기술력이 통째로 엔비디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암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