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 가시화로 시장·섹터별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으나,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 이르다'고 표명함에 따라, 긴축 발작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증시가 안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던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보합세를 보이며, 북미펀드는 2.73%포인트, 중국펀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럽펀드는 1.61%포인트 하락했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는 각각 6.01%포인트, 11.75%포인트 큰폭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각각 1.98%포인트, 1.79%포인트 올라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7일 현재 중국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설정액은 4,494억원, 1,829억원 증가했다. 북미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672억원, 93억원 증가했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 유럽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88억원, 82억원, 2억원 감소했다.

<북미시장>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처음으로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월이 고용 상황의 추가 진전 필요성과 조기 긴축 정책에 따른 위험성 등을 강조했다”며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적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하원은 여름 휴원 중에도 본회의를 열어 1.2조 달러규모의 인프라 예산과 3.5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 처리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서 내년 1분기 말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테이퍼링 종료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나타나면 더 공격적인 대응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해 10월 경 테이퍼링 시작을 원한다며 수요에 문제가 없고 테이퍼링 조기 개시 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테이퍼링이 8개월 전후로 완료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게리 겐슬러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회장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약 250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에 대해 내년 초부터 시작하는 연차보고서에 정치 및 규제 위험에 대한 내용을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 계획을 발표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테이퍼링 우려 및 아프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전일 대비 0.23pt 상승한 93.05pt를 기록했다. 이는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의 폭탄 테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이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4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5.3만 건으로 예상치 35만 건을 상회했다.

미국 증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아프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하락했다. 잭슨홀 회의 경계 심리 속에 연준 인사들이 10월 경 테이퍼링 시작~내년 상반기 완료를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후퇴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54% 하락한 3만5,213.1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58% 하락한 4,470.0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54% 하락한 1만4,945.81을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0.36%를 기록해 지난주 37.63% 대비 2.7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중국시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전화 협의를 갖고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WHO에 정식 요구했다. 미국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이 정면으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천쉬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 대사는 포트 데트릭 외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실험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닝보 항만청은 25일 오전부터 폐쇄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2번째, 세계에서 3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닝보항은 지난 11일 메이산 터미널에서 한 명의 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부분 폐쇄 조치한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은 부동산 재벌기업 헝다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이 90억~150억위안 수준으로 감소할 것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헝다 그룹의 수익이 감소한 것은 각종 부동산 거래 규제에 의한 직격탄을 맞아 2021년 상반기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지지에 규제 우려가 완화됐고, 화웨이의 차량용 반도체 수출을 미국 정부가 승인한 부분도 미-중 갈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증시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로 투자심리 개선된 가운데 내수소비재,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했다. 전일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백주 등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자동차 업종도 반도체 수급 지연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3,501.66으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8.86%를 기록해 지난주 28.82% 대비 0.04%포인트 보합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유럽시장>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G7 정상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발언하고, 미국에 필요할 때까지 카불 공항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유로존의 8월 IHS마킷 제조업 PMI는 61.5%(예상 62.0%, 직전 62.8%)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비스업 PMI는 59.7%(예상 59.5%, 직전 59.8%)로 하락했지만 예상치를 상회했다.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모두 하락하면서 종합 PMI도 59.5%(직전 60.2%)로 하락했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62.7%(예상 65.0%, 직전 65.9%)로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PMI는 61.5%(예상 61.0%, 직전 61.8%)로 하락했지만 예상치를 상회했다.

프랑스의 제조업 PMI는 60.6%(예상 57.2%, 직전 62.4%), 서비스업 PMI는 56.4%(예상56.3%, 직전 56.8%)로 모두 하락하면서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잭슨홀 회의 경계에 하락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조기 테이퍼링 우려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독일은 8월 IFO 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부담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의 EURO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169.87로 마감했다.

유럽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9.90%를 기록해 지난주 31.51% 대비 1.6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3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5만5,949.10으로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9.90%를 기록해 지난주 65.91% 대비 6.01%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 하락한 1,301.12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1.85%를 기록해 지난주 83.60% 대비 11.75%포인트 대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1.85%를 기록해 지난주 19.87% 대비 1.9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0.73%를 기록해 지난주 38.94% 대비 1.7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