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트리온제약
사진=셀트리온제약

[이코노믹리뷰=이상훈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이 일본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 제품 인수 효과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3,0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해 다케다제약의 당뇨·고혈압·일반의약품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권리를 인수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올 2분기 987억원의 매출,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규모며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12%, 189% 급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까지 매출은 1,842억원. 지난해 상반기 매출 907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9% 늘어난 262억원을 올렸다.

셀트리온제약 실적이 2분기 들어 급성장한 것은 지난해 인수한 다케다제약 제품 매출이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신제품 매출이 처음 반영된 올 1분기 855억원 보다 2분기 매출이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셀트리온제약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제품 대부분은 특허만료 오리지널이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연 매출 80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당뇨치료제 '네시나 패밀리'와 '액토스 패밀리'는 상반기 기준 각각 1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규 인수 품목 외에도 간장약 '고덱스'가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매출은 331억원이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허쥬마'는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램시마는 107억원, 허쥬마는 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각각 전년도 대비 60.15%, 45.58%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제품 원가경쟁력 강화와 제품별 점유율 확대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면서 매출은 물론 이익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기존 주요 품목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품목 매출 확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