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시그널에 주식과 원자재를 매도하고 채권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델타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연준이 테이퍼링에 의한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면 앞으로 시장이 유동성과 완화정책 시대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지난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북미펀드 4.85%포인트, 중국펀드 1.30%포인트 하락했다. 유럽펀드는 0.34%포인트 보합 상승했다. 인도펀드는 4.37%포인트 하락, 베트남펀드는 5.98%포인트 큰폭 상승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는 각각 0.22%포인트, 5.52%포인트를 하락하며, 전체 시장과 섹터가 혼조를 보였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0일 기준 중국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설정액은 4,856억원, 2,092억원 증가했다. 또한 북미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354억원, 57억원 증가했다.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 유럽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84억원, 25억원, 20억원 감소했다.

<북미시장>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동맹국(한국, 대만, NATO 등)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면서, 동맹국이 침략받을 시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 연준(Fed) 위원들은 지난 7월 FOMC에서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경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다랐고, 일자리 증가세는 거의 충족됐다며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 전망을 평가할 것이나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 1분기까지 연준이 테이퍼링을 완료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히고,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지속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2년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9월20일부터 모든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예방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의 추가 접종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이퍼링 이슈가 변동성 확대를 촉발한 만큼 다음 주 예정된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또 정책 정상화 우려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인플레이션인 만큼 7월 PCE 물가지표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8월 2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대비 2.9만건 감소한 34.8만건으로 예상치 36.4만건을 하회하며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도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등 경제 지표의 혼조 양상이 지속됐다.

달러 인덱스는 테이퍼링 이슈 및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상승했으며,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테이퍼링 우려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주 부진 등이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 나스닥은 상승했다.

3대 지수 중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894.1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4,405.8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11% 상승한 1만4,541.79을 기록하며 혼조 마감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7.63%를 기록해 지난주 42.48% 대비 4.85%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시장>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핵심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동 부유 추진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효율과 공평의 관계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1차 분배와 재분배가 연결된 기초 분배 제도를 구축하고 세수와 사회보험 확대 등을 통해 (분배)의 정밀도를 높여 중위 소득계층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홍수 등의 자연 재해, 기업 규제 강화 및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중국 경제가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자국기업에 대해 데이터 관리와 감시를 제3자 기업에 위탁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동망(東網)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LPR 금리를 16개월 연속 동결 발표했다. (1년만기 3.85%, 5년만기 4.65%). 최근 실물경제지표 둔화, 코로나 재확산, MLF 만기 대응에 따라 일각에서 LPR 금리와 하반기 지준율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었다. 다만, 이번 LPR 금리 동결에 따라 여전히 보수적인 중국 통화정책 재확인과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정부의 시장감독관리총국에서는 '백주 시장 질서 감독 좌담회통지'를 발표하고, 주요 백주기업 관계자 면담하며 가격 등 시장질서 감독 예고하며 백주 관련주가 하락했다. 또 개인정보보호법을 오는 2021년 11월 1일 시행 예정이라며 생체인식,의료건강, 금융정보, 통행행적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개별 동의를 얻어야 하고,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처리한 앱은 서비스 일시정지 및 중지명령 발표하는 등 각 산업별 규제가 지속됐다.

중국강철(철강)공업협회는 강재 수출총량을 제한하고 저품질 제품의 줄이자고 각 철강회사에 요구했으며, 이는 국내 공급을 확보하는 한편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 강화 일환으로 뉴욕 증시에서 신규 주식공모(IPO)를 원하는 중국기업에 먼저 데이터 관리와 감독권을 넘기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해외에 상장한 자국기업이 현지 당국에 데이터 제공을 강제당하면서 국가안보상 위협으로 비화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정부 규제 우려 및 차익실현에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 약세와 금융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고, 기술주는 일부 저가 매수세에도 중국 정부의 규제 우려 지속되며 조정 압력이 나타났다.

상해종합지수는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3,465.55으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8.82%를 기록해 지난주 30.12% 대비 1.30%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유럽시장>

다우존스에 따르면, 공급망 문제가 유로존 산업생산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주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향후 몇 달 동안 수료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다음 분기에 걸쳐 산업생산 성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예상치 0.2%를 하회했으며, 전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에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미 테이퍼링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부각된 가운데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가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 인사의 발언에 대한 경계 심리도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혼조 마감했다.

유럽연합의 EURO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4,124.71로 마감했다.

유럽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1.51%를 기록해 지난주 31.17% 대비 0.34%포인트 보합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5만5,629.49로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65.91%를 기록해 지난주 70.28% 대비 4.37%포인트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상승한 1,374.8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3.60%를 기록해 지난주 77.62% 대비 5.98%포인트 큰폭 상승하며 전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9.87%를 기록해 지난주 20.09% 대비 0.22%포인트 약보합세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8.94%를 기록해 지난주 44.46% 대비 5.52%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