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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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신영욱 기자] 보험업계가 MZ세대(1980년대초에서 2000년대초 출생)를 겨냥한 마케팅 수위를 올리고 있다. 베이비부머, 386, 486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마케팅부터 관련 상품까지 MZ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MZ세대 공략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은 국내 보험 시장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생·손보 통합 보험가입률(2019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은 98.2%, 개인보험 가입률은 95.1%로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업권별로 살펴봤을 때 생명보험의 가구 가입률 80.9%, 개인 보험가입률 72.7%, 손해보험 가구 가입률 88.5%, 개인 보험가입률 80.0% 등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을 진행 중이거나 보험에 관심이 높은 세대층에서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한 상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MZ세대에 눈을 놀리고 있다.

MZ세대는 아직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연령층도 포함돼 있으나, 미래 고객으로서 잠재력이 높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유튜브 등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MZ세대의 관심과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을 기준으로 볼 경우 DIY(Do It Yourself) 보험과 어린이보험, 또 수익성을 고려할 수 있는 변액보험 등이 현재 MZ세대 고객 유치에 효과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MZ세대는 대표적인 소비 성향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하 가성비)을 중요시 한다. 즉 소비한 비용만큼 얻을 수 있는 효과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동시에 높은 비용의 결제가 발생하는 플렉스(Flex) 성향도 높은 편이다.

실제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세대별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명품 결제 전체 규모의 약 55%가 20대와 30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필요에 따라서는 다소 높은 비용의 지출 역시 고려할 의향이 적지 않은 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최초 유치가 수익성 창출로 바로 연결되지 않으나, 향후 필요성에 따른 고비용 보험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또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특징을 토대로 최근 보험업계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하는 비대면 기조와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금융당국이 보험가입 모집 규제 개선안을 통해 고객 대면 의무를 면제하면서 MZ세대를 비롯 디지털을 활용한 비대면 모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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