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에 3,150선까지 급락했다. 개인이 1조4,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급락에 지수는 미끄럼을 타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내린 3,159.17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4,500억원대, 기관은 1,500억원대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1조6,000억원대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의 여파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1% 내린 7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내린 SK하이닉스는 장초반 추가 하락하며 한때 시총 3위로 내려오기도 했으나 낙폭을 회복해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NAVER와 카카오도 1%대 하락 중이다. 2차전지 관련 호재로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1.8%, 0.5% 상승중 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카카오뱅크(3.39%)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면서 "기술적 관점에서도 3,200선을 내줬다는 점이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센티멘트(투자자 심리, 이벤트, 모멘텀 등)가 주도하는 하락장은 단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반도체 다운 사이클 우려, 추세적 인플레이션 급등 불안 등 센티멘트 요인에 의한 약세장 진입은 실체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