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펀드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한데 이어, 7월에도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최근 미국의 고용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치솟고 있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지, 연준의 테이퍼링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북미펀드와 중국펀드는 지난주와 반대 양상을 나타내며, 북미펀드 -5.08%포인트(p), 중국펀드 3.68% 오르내렸다. 유럽펀드는 2.6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인도펀드는 3.71%포인트 소폭 상승, 베트남펀드는 전주 큰폭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1.49%포인트 하락 조정을 받았다. 헬스케어섹터 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각각 0.50%포인트, -1.69%포인트를 기록하며 보합 조정을 받았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6일 현재 정보기술섹터 펀드와 중국펀드의 설정액은 3,696억, 3,174억원 증가했다. 또한 북미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324억, 133억원 증가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와 유럽펀드의 설정액은 47억, 6억원 증가했고,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115억원 감소했다.

<북미시장>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2030년 판매될 신차의 50% 이상을 배터리-플러그인하이브리드-연료전지 전기차 등 무공해차(ZEV)가 차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구매자의 인식 변화를 촉발하기 위해 충전소와 세금 혜택을 포함한 정책 등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하는 것이 미국의 지불시스템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연말까지 가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 2%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테이퍼링 관련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경제 진행 상황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7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업지수는 예상치 60.5를 상회하며 전월 60.1를 넘어 64.1를 기록해 연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ISM에 따르면 고용지수는 노동력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한편, 자재 부족과 인플레이션, 물류 등이 공급지속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4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38.5만 건으로 예상치 38.3만 건을 상회했다. 달러 인덱스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대기 속에 위험자산 선호에 상승했다.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전주 대비 감소하면서 우려가 완화됐으며, 델타 변이 우려에도 기업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영업일 대비 0.78% 상승한 3만5,064.25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0% 상승한 4,429.1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78% 상승한 1만4,895.12을 기록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북미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2.48%를 기록해 지난주 47.56% 대비 5.08%포인트 큰폭 하락하며 전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중국시장>

최근 중국 정부는 대형플랫폼, 사교육, 게임 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지속 추진함에 따라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며 HSCEI(홍콩항셍H지수) 등 중국 주요지수는 코로나19 당시 저점 부근까지 급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교육부가 오는 9월 학기 개학을 각 지역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확진자 발생지역은 개학이 연기 될 가능성이 높으며 서비스업 전반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영화관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위험 등급과 방역 당국 지시에 따라 영화관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저위험지역 영화관은 객석 점유율이 75%를 초과해서는 안되며, 고위험지역 영화관은 임시 휴업을 권고했다.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4.9로 예상치 50.5를 크게 상회했으며,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 6월에는 50.3을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대폭 반등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비필수-비긴급 출국에 대한 비자 및 일반 여권 발급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유입형 확진자의 증가로 중국내 심각한 방역 위험에 봉착했으며 필수 인원을 제외한 중국인의 역외 이동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기저효과로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피트니스 등 하반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됐으며,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상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규제 우려에 하락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방역 조치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중국 관영매체의 게임산업 세제 혜택 폐지 보도 등 규제 우려가 지속된 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3,466.55으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0.12%를 기록해 지난주 26.44% 대비 3.6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유럽시장>

EU(유럽연합) 집행위는 노바벡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올해 4분기와 2022년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승인했으며, 현재 백신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동반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독일 지멘스 등 기업 호실적 발표와 이익 전망치 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었으며, EU 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지속에 지수는 상승했다. 그러나 아디다스의 중국 판매 부진과 베트남 공장 폐쇄 소식에 하락하는 등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유럽연합의 EURO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4,161.08로 마감했다.

유럽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31.17%를 기록해 지난주 28.54% 대비 2.6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시장>

인도 SENSE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5만4,492.84로 마감했다.

인도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0.28%를 기록해 지난주 66.57% 대비 3.7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상승한 1,345.5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베트남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7.62%를 기록해 지난주 79.11% 대비 1.49%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급상승에 조정을 받았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0.09%를 기록해 지난주 19.59% 대비 0.50%포인트 보합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톱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4.46%를 기록해 지난주 46.15% 대비 1.69%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전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