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희 기자] 아파트 규제로 이어진 주거형 오피스텔 반사이익이 서울을 넘어 경기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의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에 따른 여파가 경기권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건수는 1만2,217건을 보였는데, 이는 2015년 1만3,797건의 거래량 이후 5년만에 최대거래량을 보였으며 2020년 전체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인 3만1,040건에 약 44%에 해당하는 거래가 서울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을 전용면적 별로 살펴보면 약 74%에 해당하는 9,030건의 거래가 전용면적 20~60㎡ 사이의 주거형 오피스텔 거래로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의 호황에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단위(㎡)당 평균 매매가격은 23.99%(592만8천→735만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파트 단위(㎡)당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인 7.81%(458만5천→494만3천원)보다 3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인 것.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호황과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 올해 경기권 오피스텔 시장의 치열한 청약 경쟁과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반도건설이 7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유보라 더 크레스트’ 는 1,116실 모집에 38,74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34.72대 1을 기록했으며, 대방산업개발이 7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도 358실 모집에 총 10,68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9.8대 1을 기록하는 등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오피스텔들이 줄을 이었다.

경기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 경기도내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5,300건으로 전국 거래량(1만6,520건)에 약 3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경기도 내 오피스텔 거래량 비율인 27.8%(1만4,191건 중 3,947건)과 비교해 4.2%p 상승한 것.

업계전문가는 “최근 경기권 주거형 오피스텔들의 치열한 청약경쟁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호황과 무관하지 않다” 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 전체에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호도 높은 신도시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오는 8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되어 있는 ‘다산역 데시앙’ 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6~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다산역세권 내 최대규모 주거복합 단지다. 단지는 2023년 9월 개통 예정인 8호선 다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잠실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고 GTX-B노선 개통 시 별내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1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앞 중심도로를 이용해 북부간선도로, 수도권제1외곽순환도로, 강변북로 등 차량을 이용한 도로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KCC건설은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대에 주거용 오피스텔 ‘광명 퍼스트 스위첸’ 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3층 2개 동, 전용면적 45~62㎡ 총 275호실 규모로 이뤄진다. 지상 1~2층에는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3~13층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전실이 2룸 구조의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GBD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버스정류장도 단지 바로 앞에 있어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