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었지만, 판교·과천 등 대표적인 ‘준강남’ 지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 여파로 이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실거래가 20억원을 넘기는 등 집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과천시에 위치한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는 20억1,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또 지난 4월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의 경우, 20억5,000만원에 팔려, 실거래가 20억원을 처음으로 경신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20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온 것이다.

거래량 역시 증가세다.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 과천·성남·하남·광명의 올해 5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은 1만5,017건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2%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준강남인 과천은 1,514건으로 지난해보다 32.7%, 성남은 8,762건으로 52.4%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 등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준강남권의 상승세는 도드라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5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4만6,86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의 거래량은 21만4,101건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다.

‘준강남’의 인기 요인으로는 우선, 강남 생활권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에 따른 기대감과 연이은 주택시장 규제 속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준강남 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신규 입주 물량과 더불어 신규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사진=우미건설, 신동아건설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사진=우미건설, 신동아건설

먼저 과천에서는 8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46·55·84㎡ ▲공공분양 318가구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227가구 ▲신혼희망타운(행복주택) 114가구 등 총 659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 물량은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등 총 545가구다.

SK에코플랜트는 성남에서 '판교 SK VIEW 테라스'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 대장지구 B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 이하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제1·2·3테크노밸리 등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응달산과 태봉산 등의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8월 중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서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전용 50~84㎡ 아파트 9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56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과 가깝고 송파~하남도시철도(계획) 수혜가 예상된다.

광명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베르몬트로 광명’을 8월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