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9%로 73억4,200만 달러, 영업 이익은 36% 증가한 18억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97달러다.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신규 유료 가구 순증세에 집중되고 있다. 2분기 150만개의 순증세를 보여 예상치를 넘겼지만 1,000만개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900만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을 향해 달려가며 넷플릭스의 성장동력이 다소 흔들리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에 불과하며, 여기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성장의 여백이 넓다는 뜻이다.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 역시 넷플릭스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동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시리즈들의 후속 시즌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영화 <키싱부스> 후속작과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들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7월 23일이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 출연의 <백스피릿> 등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게임 산업에도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넷플릭스의 성장 동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만약 올해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이 예상치인 350만 가구를 달성할 경우 지난 24개월 동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5,400만, 연간 기준으로 2,700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의 끝에서 넷플릭스의 '진짜 저력'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