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DL이앤씨가 100년 장수명 주택 실현에 바짝 다가섰다.

DL이앤씨에서 개발한 고기능성 외벽도료 이미지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에서 개발한 고기능성 외벽도료 이미지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탄성과 방수성을 보유한 외벽도료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양산체계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외벽도료는 아파트 외벽에 방어막을 형성해 철근의 부식을 유발하는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내구성(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향상시켜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는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인정받았다. 이번 기술개발로 100년 장수명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기존 수성 페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시공이 가능해 상용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mm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을 보유해 미세한 외벽균열에 대응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1.0mm 이하의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외벽도료가 방어막을 형성해 수분침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이 제품은 1Bar 수준의 압력(물속 10m 에서 받는 압력 정도)에서 투수평가 테스트를 통과해 방수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DL이앤씨와 강남제비스코가 공동연구를 진행해 개발된 만큼 양사는 특허권을 공유하게 된다.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現 한국건설방수학회 공동회장)는 "이산화탄소 및 수분 침투 억제 기능으로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끌어올린 외벽도료 제품 개발은 아파트 내구수명 향상과 입주자 불안감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파트 누수문제의 대폭 해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외벽 페인트의 유지관리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