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구글 검색 트렌드 수치서도 비트코인 키워드가 7개월래 최저로 떨어진 상태에서 당분간 비트코인 시세는 바닥을 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 상황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 거점이 달라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채굴장 거점 변경이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인지, 호재가 될 것인 의견이 갈리는 중이다.

16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3만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각)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디지털 달러 관련 보고서를 9월 제출할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디지털 달러가 발행되면 민간 기반 암호화폐는 사라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위시한 민간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연준'발' 공포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상태에서 거점 비트코인 채굴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케임브리지대학 대체 금융연구소(CCAF)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기준 여전히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비중 46%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9년 9월 75.5%에 비해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반면 미국이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이 같은 기간 채굴 비중 1.4%에서 8.2%로 증가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채굴 거점 다각화가 추후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지를 두고는 이견이 갈린다. 채굴장이 폐쇄되며 시장의 악재가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채굴장 다각화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는 기회라는 반론도 만만치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