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

고온다습한 계절인 여름은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계절이다. 무좀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데, 곰팡이들은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특히 습하고 기온이 높은 7~8월에 무좀 환자의 발생률은 최고조에 달한다.

또한 무좀은 다른 부위보다도 하루 종일 신발에 갇혀 있는 발이나 물을 자주 만지는 손에 쉽게 생기며 여성에 비해 남성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중에서도 20~30대 남성들이 무좀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나 있다. 특히 구두를 오래 신고 있는 직장인과 군화를 착용해야 하는 군인, 스타킹·부츠 등을 신는 여성, 공사장 등에서 목장갑을 끼고 자재 등을 날라야 하는 공사장 인부 등은 손발톱 무좀 발병 위험이 크다.

이러한 손발톱 무좀은 그대로 방치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손발톱 무좀이 악화될수록 손발톱 모양이 변형되거나 갈라지고 변색이 일어나게 되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좀 특성상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재발이 잦아 만성 무좀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의 증상은 무좀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같은 피부에서는 물집이 잡히거나 표피가 쉽게 벗겨지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만일 손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광택이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모양이 변형되어 내향성 발톱이 되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이 이 정도로 진행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염증으로 인한 악취, 고름 등에 시달리기 쉬워 제때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연고 처방, 약물 복용, 레이저 치료 등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무좀균을 사멸하면서 동시에 손발톱의 재생을 돕는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치료가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자리 잡았다. ‘핀포인트레이저’는 FDA, KFDA 승인을 받은 열성 레이저로 65도 이상의 고온에서 무좀균이 파괴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손상 없이 질환 발생 부위에 깊게 열을 침투시켜 무좀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며 시술 시간도 약 15분 이내로 짧다. 또한 치료 시 따로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므로 무좀약을 복용하기 어려웠던 간질환 환자, 고혈압, 당뇨 환자, 임산부 및 수유부도 쉽게 손발톱 무좀치료를 받을 수 있다. 효과적으로 무좀균을 억제, 제거하고 손발톱이 빨리 자라 감염된 부위가 없어지도록 돕기 때문에 무좀 치료를 망설였던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손발톱무좀은 오랫동안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바르는 약과 병행하여 진행할 경우 빠르게 손발톱무좀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감염성 질환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가급적 빨리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손발톱 무좀은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나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레이저치료 경험이 많은 피부과전문의의 맞춤 진료를 통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