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이 코스맥스와 함께 개발한 뒤 론칭한 친환경 헤어관리제품 소이시딜. 출처= APR
APR이 코스맥스와 함께 개발한 뒤 론칭한 친환경 헤어관리제품 소이시딜. 출처= APR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D2C(Direct to Consumer) 기업 에이피알(APR)이 친환경 콩(소이) 원료로 만든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ESG 책임 경영 기조를 천명했다.

APR은 산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를 앞세워 국내 화장품 생산기업 코스맥스(coxmax)와 함께 친환경 소이 원료로 만들어진 탈모관리제품 ‘소이시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소이시딜은 돌콩배아에서 추출한 소이액트(SoyAct) 성분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APR에 따르면 해당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는 소이시딜이 세계 최초 사례다. 소이액트는 돌콩배아의 유효성분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으로 이루어져 모근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소이액트에 대한 모근 강화 특허를 출원했고, APR은 이를 바탕으로 한 기능성 보고서를 식약청에 제출했다.

APR은 갈수록 늘어나는 탈모인구에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소이시딜 샴푸·트리트먼트 제품을 일주일 사용할 경우 탈모를 완화시키는 효능을 누릴 수 있다. 실제 APR이 내부 연구조직인 글로벌 피부과학연구원을 통해 해당 제품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탈모 현상이 35% 가량 감소하고, 모발이 잡아 당기는 힘을 견디는 ‘인장강도’가 기존 대비 15.2% 강화했다. 또 머리카락 뿌리의 볼륨을 14.8%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소이시딜 제품의 효과를 분석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그래픽. 출처= APR
소이시딜 제품의 효과를 분석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그래픽. 출처= APR

이와 함께 두피 피지를 55.4% 정도 완화하고 두피 각질을 39.1% 가량 개선했다. 두피도 13.7% 가량 더욱 진정시켰다. 머리에 앉은 미세먼지를 세정하는 효과도 99%에 달했다.

APR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소이시딜 제품을 론칭함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APR은 앞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제품 공병들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는 수거·처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패션 브랜드 널디(Nerdy)를 통해 재생섬유로 만든 의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위탁가정 요보호 아이들과 봉사자들을 위한 제품을 기부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와 지자체 등에 손소독제를 지원했다.

김병훈 APR 대표는 “ESG 경영이 최근 하나의 기업 트렌드가 됐지만 이를 실천하는 책임경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PR은 성공한 스타트업을 넘어 대한민국 경영환경에 모범이 되는 착한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