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정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정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가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직접 발표함으로써 최근 발생한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1일 업계 및 쌍용차가 인용한 조사위원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쌍용차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는 6,200억원, 1조4,350억원 등 두 수치로 추산됐다. LMC 오토모티브, IHS 글로벌 인사이트 등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분석기관 두 곳의 시장 전망치를 각각 적용한 결과다. 기관의 분석 수치에 따라 청산가치와의 비교 분석 내용도 달라진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달 기업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이 LMC 오토모티브의 전망치를 활용해 계속기업가치를 발표함으로써 발생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법원 보고서에 담긴 기업가치들이 고정적인 수치고, 향후 이어지는 청산과정 또는 회생절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기업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 잠재력 등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음이 명시됐다. 또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인수자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쌍용차는 다만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현재 보고서상 수치가 쌍용차 회생절차의 결과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M&A를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며 “쌍용차는 현재 M&A 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