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서울 마포구에서 공개한 준중형 전기 SUV 더 뉴 EQA.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서울 마포구에서 공개한 준중형 전기 SUV 더 뉴 EQA.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가 내달 출시할 준중형 전기 SUV ‘더 뉴 EQA(The new EQA)’의 실물을 미리 공개했다.

벤츠 코리아는 1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전시회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석한 뒤 더 뉴 EQA를 전시했다.

더 뉴 EQA는 GLA를 기반으로 개발된 파생전기차다. 앞서 지난 2019년 국내 출시된 중형 전기 SUV ‘EQC’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판매되는 벤츠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EQA의 모터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EQA의 모터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더 뉴 EQA는 66.5㎾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1회 완전충전 시 유럽(WLTP) 기준 426㎞ 까지 달릴 수 있다. 구동 장치로 최고출력 140㎾(약 141마력), 최대토크 375Nm(38.3㎏·m) 등 수준의 힘을 낸다. 벤츠는 강력한 구동성능보단 높은 운행효율에 초점 맞춰 더 뉴 EQA를 개발했다.

EQA 충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EQA 충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더 뉴 EQA는 완속·급속 충전기를 각각 사용할 경우 최대 9.6㎾, 100㎾ 등에 달하는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 가량 소요된다.

더 뉴 EQA는 4단계로 활성화하는 회생제동 기능과 함께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 설정해주는 D 오토 등 5가지의 주행모드를 갖췄다. 운전자는 핸들(스티어링 휠) 뒤에 부착된 패들을 조작해 회생제동 단계를 수동 조작할 수 있다. D 오토 모드는 레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차량 스스로 회생제동 단계를 설정하도록 기능한다.

2개의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와 함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MBUX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차량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 가까운 충전소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EQA에는 이와 함께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주행보조사양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통해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액티브 속도제한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세 가지 기능이 제공된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앞차간격 유지, 자동 정차·출발 및 속도조절 등 기능을 제공한다. 액티브 속도제한 어시스트는 공도의 안내 표지판을 인식한 뒤 이에 맞춰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은 탑승자 하차 시 차량 뒤에서 접근하는 대상을 인식하고 경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밖에 더 뉴 EQA에는 공기 청정 패키지와 함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등이 탑재됐다.

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 고객에게 디자인이나 편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패키지인 AMG 패키지, AMG 패키지 플러스 등 두 선택지를 제공한다.

두 패키지에는 공통적으로 AMG 바디 스타일링과 함께 나파 가죽의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등이 구성요로로 담겼다. 또 차량 실내외에 적용할 수 있는 AMG 디자인 요소들과 파노라믹 썬루프 등이 제공된다. AMG 패키지 플러스에는 추가로 가죽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360° 카메라 등 옵션을 갖춘 주차 패키지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콘서트홀과 유사한 음향 환경을 조성해주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AMG 패키지와 AMG 패키지 플러스 각각의 가격은 500만원, 8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EQA의 운전석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EQA의 운전석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 구매 고객에게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한 뒤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국에 위치한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지급한다.

벤츠 코리아는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더 뉴 EQA의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공략할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는 더 뉴 EQA를 ‘더 뉴 EQA 250’ 단일 모델로 판매한다. 부가세를 포함한 더 뉴 EQA 가격은 5,990만원이다.

벤츠는 더 뉴 EQA의 가격을 6,000만원 미만 수준으로 책정함에 따라 올해 판매되는 전기차에 적용되는 성능별 보조금 혜택을 고객이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올해 6,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순수전기차에 대해, 가격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

벤츠는 더 뉴 EQA의 상세 제원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9일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석한 뒤 공개한 MBUX 하이퍼스크린.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9일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석한 뒤 공개한 MBUX 하이퍼스크린.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MBUX 하이퍼스크린, 연말 출시 EQS에 탑재

벤츠 코리아는 이날 더 뉴 EQA와 함께 MBUX 시스템의 최신 버전인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MBUX 하이퍼 스크린은 더 뉴 EQA를 비롯한 기존 출시 차량에 탑재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더욱 진화한 기술력을 갖춘 시스템이다.

크래시 패드에 탑재된 패널들이 하나의 스크린 형태로 설계된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이용자의 이용 행태를 학습한 뒤 상황에 맞춰 기능을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전화,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을 자주 사용할 경우 다음 차량 운행 시 운전자에 가까운 하이퍼스크린 부위에 해당 기능의 아이콘을 띄워준다.

1열 동승자도 MBUX 하이퍼스크린을 손 닿는 부위에서 시트 포지션, 자주 찾는 기능 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벤츠 코리아는 연말 공식 출시할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통해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