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엠블럼.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벤츠 엠블럼.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간 일부 국산차 업체와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의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5월 기간 자동차를 3만5,342대 판매했다.

BMW 2만9,759대, 폭스바겐 7.085대, 볼보 6,178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벤츠의 올해 실적은 같은 기간 국산차 업체 가운데 쌍용자동차(3만1,720대)보다 더 높고, 르노삼성자동차(4만1,760대)보다 소폭 낮은 수치를 보였다.

렉서스(3,813대), 토요타(2,507대), 혼다(1,382대) 등 일본차 업체들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공장에서 생산차질을 빚고, 국내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겪는 등 홍역을 치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렉서스는 지난달 1,007대 판매함으로써 월 1,000대 기록을 넘겼다.

럭셔리카 브랜드인 포르쉐도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4,398대를 해당 기간 기록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 않은 실적과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콜로라도, 볼트 EV 등 수입 모델의 국내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3.7% 감소한 4,038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벤츠 준대형 세단 E클래스(1만3,552대)다. BMW 5시리즈(8,804대), 아우디 A6(4,764대), 벤츠 GLC(3,365대), BMW 3시리즈(3,296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