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성배)이 해외서 첫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15일 강훈 투자유치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단은 신재생에너지업체인 E사로부터 5000만달러, LED업체인 R사로부터 3000만달러, 호텔운영 기업인 S사로부터 2500만달러 등 총 1억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E사는 태양열, 수소연료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대만 증시에 상장 예정인 유망기업이고, R사는 LED조명 및 경관설계 전문업체로 지난해 대만 정부로부터 굿디자인(Good Design) 상을 수상한 제조 및 R&D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또한 S사는 비즈니스 및 리조트 호텔 운영 전문회사로 11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향후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지역에 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만의 대표적인 첨단 바이크제조업인 P사, K사는 투자유치단과의 상담을 통해 한국 시장의 투자 가능성 및 제조공장 설립에 대한 의향을 타진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및 첨단제조 연구기업에 대한 특화 타깃마케팅이 상당한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아직 투자의향서(LOI) 단계로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향후 외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체계 구축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구 기자 lhg05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