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유관기관 요직에는 대통령비서실 출신도 많다. 실제로 금융위원회 임원들 중 절반인 6명이 대통령비서실 출신이다.

임승태 상임위원은 1998년 당시 대통령비서실 재정금융기획을 담당한 바 있으며, 권혁세 사무처장은 1999년 대통령경제비서실 행정관 3급을 맡았다.

임승태 위원과 권혁세 사무처장은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비서실 3급을 맡았고 2001년 4, 5월 나란히 재정경제부 총무과장과 금융정책과장으로 옮겨갔다.

홍영만 자본시장국장도 2003년 대통령비서실에서 정책실장 보좌관을 맡았고, 김광수 금융서비스국장은 2001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이었다.

추경호 금융정책국장은 DJ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분과에 파견됐으며, 1998년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맡았다. 조인강 기획조정관 국장은 2001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이었다.

문재우 금융감독원 감사도 2001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2003년 참여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과 경제정책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승우 전 부위원장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이는 정문수 교보증권 감사위원회 위원이다. 그는 200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맡았다.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같은 시기에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했다.

방 사장은 1996년 대통령비서실 부이사관으로, 이철휘 사장은 1995년 대통령비서실 재정경제비서실 행정관, 199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총괄국장으로 근무했다.

노치용 산은캐피탈 사장은 현대건설 당시 MB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산은캐피탈 사장으로 내정될 당시 MB 측 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현희 기자 wooang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