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프로파이낸셜대부 연결감사보고서
출처=아프로파이낸셜대부 연결감사보고서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대부업체가 금리인상에 따라 장기채 조달비중을 늘리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1년 사이 장기채 증가로 총차입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보유한 총 차입금은 지난해 기준 9,707억원으로 전년대비 22%가 증가했다. 총 차입금은 차입금과 사채를 합친 규모로 차입금은 8,747억원, 사채는 960억원이다.

금리는 차입금 3.30~4.30%, 유동화차입금 2.60~3.90%, 기업어음증권 차입금 2.65~3.75%, 사채 2.50~4.37% 등이다.

대부업은 채권발행 규제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제한적이고 단기조달 비중이 90% 수준으로 높다.

다만 최근 금리상승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장기차입금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3개월 미만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1,512억원으로 전년(1,346억원) 대비 166억원 증가(12%)에 머물렀다.

반면 3개월 이상 1년 미만 차입금은 5,808억원으로 전년(2,9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이상 2년 미만 차입금도 965억원으로 전년(200억원) 대비 4배 넘게 늘어났다.

다만 사채는 960억원으로 전년(2,470억원)보다 1,510억원이 줄어들며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경우 자금조달이 사채시장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차입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라면서 “특히 여신업무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회사는 0.01%의 금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되도록 금리가 유리한 방향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하는 만큼 최근 유동화차입금 등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해져서 사채 비중이 줄어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20억원, 자산은 3조6,342억원으로 업계 1위 수준이다.

그 뒤를 잇는 리드코프 역시 소폭이지만 장기채 비중이 증가했다. 리드코프의 자산은 1조967억원, 당기순이익 458억원으로 차입부채는 지난해 기준 6,64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6,592억원)보다 54억원(0.8%) 늘어난 수준이다.

차입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3개월 미만의 차입부채는 1,443억원으로 전년보다 445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3개월 이상 1년 미만 3,678억원, 1년이상 2년 미만 1,476억원, 2년초과 48억원 등으로 총 5,202억원으로 전년보다 498억원이 늘어나면서 10% 가량 증가했다.

대부업체는 금융사에서 자금을 차입하거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영업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개인 신용대출을 진행해 금리 차익을 실현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고 금액이 적을수록 금리가 낮기 때문에 단기차입금을 선호한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019년 대출채권유동화에 성공하면서 2%대 사상 최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바가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장 조달 여건이 유리하거나 시장 니즈에 맞는 쪽으로 발행을 한다”라면서 “차입금시장은 금리 인상 시 이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