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클 차상훈 총괄부사장. 출처= 펜타클
펜타클 차상훈 총괄부사장. 출처= 펜타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광고 혹은 마케팅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효과’다.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다거나, 이미지를 개선한다거나 혹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등의 성적에 따라 광고의 가치가 달려있다. 과거의 광고의 성공과 실패에는 ‘운’이 상당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빅데이터와 그를 관리하는 기술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포인트를 찾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광고의 시대가 왔다. 첨단 분석기술을 통한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최근 광고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광고 대행사 ‘펜타클’의 차상훈 총괄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과 회사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펜타클은 클라우드 등 종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메가존에서 광고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펜타클 운영의 총괄과 메가존 CMO(부사장)을 맡고 있는 차상훈입니다. 펜타클은 온라인 영상, SNS 등 디지털 뉴미디어에 최적화된 광고와 마케팅 전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국내 1위 클라우드 전문 기업(MSP)인 메가존의 운영으로 쌓아 온 데이터 관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광고와 마케팅에 접목시켜 실시간으로 그 효과를 검증하고, 대응함으로 고객(광고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광고를 전략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현재 저희의 주된 업무입니다. 메가존에서 온라인 광고를 전담하던 조직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면서 하나의 독립 법인 규모만큼 커졌고 그렇게 2004년 펜타클이 출범했습니다.  디지털 광고에 한정됐던 초기와는 달리 현재는 모든 미디어에 송출되는 광고를 아우르는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100여 명의 광고 전문 인력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펜타클이 출처= 펜타클
펜타클이 제작한 주요 광고들.  출처= 펜타클

국내외 광고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2020년 펜타클은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을 비롯해 스티비 어워즈, 대한민국 광고대상 등 국내외 어워드 19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국내 광고업계로 한정하면 LG유플러스의 <멸종동물 공원>, 우아한청년들의 <배민커넥트>, 정관장 <홍이장군> 캠페인이 연달아 수상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저희는 마케팅 평가 사이트인 모비인사이드가 선정한 광고대행사 순위에서 우리나라 3대 기획사(제일기획·이노션·HS애드) 다음 다음인 국내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기업이 아닌 독립 에이전시로서 5위라는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사명인 ’펜타클’이 숫자 5를 의미하는 것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 직원들이 매우 기뻐했습니다. 

특히 수상 중에서도 배민커넥트 캠페인은 대한민국 광고대상(가장 큰 광고제)에서 광고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신설된 ‘퍼포먼스 마케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저희 스스로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펜타클 마케팅의 차별성은? 

저희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저희는 2016년부터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펜타클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DMP: Data Management Platform)의 구축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마케팅 자동화(AI) 시스테 구축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다양한 고객사들에게서 동의를 얻고 수집해 분석한 빅데이터를 광고의 타깃과 연결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미리 예상하고,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효과에 맞춰 빠르게 광고의 방향과 노출 플랫폼을 수정할 수 있는 기술적 체계를 갖췄습니다. 저희가 광고 마케팅 업무를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영상(주로 공중파 TV) 광고는 일단 한 번 나가면 그 다음은 그저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는데요. 저희는 데이터를 통해 ‘실패하지 않는’ 광고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게 됐습니다.     

그 ‘기술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펜타클의 기술력을 저희는 내부적으로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마케팅’이라고 표현합니다. 2016년에 현대기아자동차 그리고 이베이코리아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Data Management Platform)을 구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의 고도화까지 맡았습니다.

이후 운영을 통해 얻은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희는 자체 솔루션 ‘하이퍼DMP’를 개발했습니다. 하이퍼DMP’는 수많은 데이터의 집합과 조합을 통해 광고의 효과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라서 광고를 제작하고 광고주가 원하는 미디어에 노출시키고, 실시간으로 효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등의 모든 과정을 도와주는 저희의 자동화 체계입니다. 

펜타클 차상훈 총괄부사장. 출처= 펜타클
펜타클 차상훈 총괄부사장. 출처= 펜타클

이러한 기술력으로 최근에는 구글, 아마존, 나이키, 로레알 등 세계 1,200여 개 기업이 도입한 고객관리경험 기업 ‘스프링클러’와 솔루션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 외에도 현재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 중입니다. 현재는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의 영역까지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속 성장을 위한 펜타클의 향후 계획은?

펜타클은 출범부터 현재까지 그래왔듯 데이터와 기술을 중심으로 마케팅 혁신을 이루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퍼DMP 솔루션 고도화로 차별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광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려고 합니다. 최근 몇 년이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기틀을 닦는 시기였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 제공으로 더 많은 미디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