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 '지방 흡입술'에 대한 문의는 물론 시술 환자도 대폭 증가한다. 요즘은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여 지기 위한 지방흡입술 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신체의 강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아름다운 몸의 곡선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지방흡입술을 받고 쭈글쭈글해진 피부표면에 울상인 분들이 자주 우리 병원을 찾는다. 지방흡입술의 흔한 부작용을 간과한 탓이다.

지방흡입술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오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수술 한번이면 뚱뚱하던 비만도 날씬해진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방흡입술은 '질병적 비만 수술'과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수술만 하면 뚱뚱하던 사람이 한 번에 날씬해지는 마법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제거하려는 욕심은 부작용을 부르는 대표적인 과유불급이라 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몸매 교정을 목적으로 하며 드물게 지방이상증, 지방종, 여성형 유방 등이 수술 권유 대상이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다른 합병증이 있을 수 있어 섣부르게 지방흡입술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착각하는 것은 건강상 위험하다.

다음으로 환자들이 하기 쉬운 실수가 '지방 흡입으로 제거하고 싶은 미운 부위만 집중'하는 데 있다. 팔뚝살, 뱃살만 없어지면 좋겠다 하며 그 부위만 들여다보니 전체적 비율에 맞는 심미적 곡선을 놓치기 쉽다. 또 손으로 집어서 잡히는 만큼 톡 떼어지는 시술이 아니라 개인의 피부 특성과 나이, 그리고 흉터 등을 고려하여 상황에 따라 수술 전에 신중하게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령이 중요한데, 요즘은 체중이 자기관리의 상징이 되면서 군살이 늘기 쉬운 40~50대의 지방흡입술 문의도 높다. 중년기에는 피부 처짐이 있을 수 있어 더욱 수술 전 면밀한 상담이 중요하다.

지방흡입술은 읍압 혹은 초음파를 이용해 과도한 비율로 축적된 피부 밑 지방층에 있는 지방을 흡입하여 제거하는 수술이다. 주로 복부, 허벅지, 팔, 엉덩이 등의 부위에 시술하는데 부위나 환자의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2시간 정도의 수술시간이 소요된다. 의사에 따라 술기는 다를 수 있으나 수술 전 상담과정에서 면밀히 상태를 파악해 개인의 전반적 신체 비율, 피부 탄력과 골격의 비율, 연령, 성별, 생활 환경 등을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지방 주입이 필요한 부위와 지방제거량, 시술에 사용하는 장비 이후 관리 등을 결정한다.

또한 '대표적 부작용과 시술 후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을 혼동' 하기 쉽다. 수술 후 대표적인 증상이 '부기와 멍'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큰 부기는 1~2주차에 걸쳐 빠지고 작은 부기는 3~6주에 걸쳐 지속적으로 빠진다. 이때 부기와 멍을 없애기 위해 무조건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흡입한 부위에서 마취용액이 세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수술 다은날까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단, 피가 조금 섞인 용액 정도가 아니라 끈적끈적한 피가 나온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수술 후 1~3개월 동안 압박복 착용도 권한다. 이는 지방을 제거하고 나면 지방 세포 수도 작아지고 피부와 근육층에 생긴 빈 공간을 밀착시키기 위해서 입는 것으로 신체 윤곽을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수술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회복기를 넘어 안정기에 들어서는데 이때 까지도 불편한 피부 트러블이나 울퉁불퉁, 또는 피부 패임과 같은 증상이 남아 있다면 '재 수술'에 대한 상의가 필요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재수술 대상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쭈글거리는 등의 유착이 생긴다. 매끄럽지 못한 요철, 피부의 불규칙한 패임 등을 보인다. 아름다운 곡선을 위해 수술했지만 되려 울퉁불통해 지는 것이다. 수술받은 지 얼마 안 되어 유착될 경우 회복기라고 볼 수 있지만, 6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재수술, 일종의 회복 수술에 대한 상의가 필요해진다. 재수술은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보다 까다롭고 복잡해질 수 있는데,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세지방이식을 겸하면서 부족한 흡입 부분의 라인을 깔끔하고 매끄럽게 정리해주는 방향이 유리한 면이 많다. 유착이 심한 경우에 한해 2~3회 정도의 반복 교정이 필요할 수 있으나 지방줄기세포의 경우 여러번 수술받아야 하는 부담을 많이 줄여줄 수도 있어 선호도가 높다. 그렇다고 모두가 재수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괴사' 등의 심각한 결과에는 더 신중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 피부층과 연부조직 등의 손상여부에 대한 확인과 함께 재수술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믿을 수 있는 병원은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우선 '익명의 지인 추천을 무작정 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의 내방 경로를 보면 익명의 지인 추천이 꽤 많은 편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익명의 사람의 후기를 읽거나 댓글로 병원을 추천받고 막연한 믿음으로 오는 것이다. 하지만 익명의 다수나 추천인들은 개개인 맞춤 컨설팅을 한 것이 아니다. 익명의 추천 글은 '강남에 가면 잘하는 성형외과가 많다'라는 말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따라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생각으로 의료진과 직접 상담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해당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은 '눈썰미 내공'이 자연스럽게 발전한다. 환자의 인상, 골격, 비율, 피부상태, 환자가 원하는 것과 실제 가능한 수준의 차이 등을 빠르게 캐치해서 짚어낼 수 있다. 익명의 사이트에서 받는 상담보다, 전문가들의 눈썰미 있는 상담이 넓게 보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