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9일까지로 예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에 봉하마을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키로 하면서 방문 날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문키로 했으나 현지의 격앙된 분위기로 돌발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와대 측은 경호 문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예고 없이 봉하마을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일단 이번주 중반께 이 대통령의 봉하마을 분향소 조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적인 예측을 깨고 전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청와대는 오는 29일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될 영결식 참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1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결식에 대규모 인파와 함께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다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가족 및 장의위원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서 방문날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최대한 예우'를 여러차례 강조한 만큼 고인과 유가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app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