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을 제외하고 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분야라면 연예계일 것이다.얼마전 이 연예계에서 사건이 하나 있었으니 일명 김딱딱 사건이다.간략히 정리해보자면 이렇다.많은 인기를 얻고 영화의 주연까지 했던 여배우 A씨가 연인이자 배우인 김씨에게 드라마촬영할 때 상대배우와 방송 관계자들에게 딱딱하게 대하고 인사도 주고 받지 말라고 주문했고 , 배우 김씨는 이에 응해 딱딱한 모습을 보이다가 급기야 드라마에서 중도하차까지 했다는 것.단순하게 보면 연인사이에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일이다.문득 여배우 A씨와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내말만 들어야 해 !

로맨스 없게, 스킨십 없게해야 한다고 A배우는 드라마 주인공이자 연인인 김씨에게 주문했다.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로맨스를 빼라하는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이다.마찬가지로 정부는 국민에게 말했다.부동산만큼은 자신있다고 , 집을 사서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될때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규제 위주의 정책이 아닌 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안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제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른 의견에 대해 [투기꾼들의 반항]이라는 입장이었다.인간의 이기심을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경제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정부는 이득을 얻고자하는 마음 그 자체를 투기세력의 잘못된 이익추구라며 죄악시했다.여배우가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에게 로맨스하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내 말만 들으라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딱딱하게 대하라는 것과 정부가 부동산을 통해 이득을 얻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내 말만 듣고 내 말대로만 해야 한다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보인다.

2. 결국 둘 다 망했다

무리한 요구를 했던 여배우 A씨 , 그 요구를 따랐던 배우이자 연인이었더 B씨는 결과적으로 방송가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A씨를 모델로 썼던 기업들도 재빠르게 모델을 교체하기도 했다.잘못된 요구를 한 사람 , 그를 따른 사람 이렇게 두 사람은 결국 망하게 된 셈이다.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떠한가 ? 부동산 가격 잡겠다는 정부의 발표만 믿고 주택 구매를 취소하거나 주택을 매도한 사람들은 급격히 올라가는 집값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정부도 , 정부의 말만 믿었던 국민들은 부동산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역시 둘 다 망했다 볼 수 있다.

두 연인의 배우로서의 생명은 거의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정부와 여당은 회생의 기회는 있다.2021년 3월 기준으로 대통령은 1년 , 21대 국회의원에게는 3년의 시간이 남아있다.남은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정권재창출이 될 수도 있고 22대 국회에서도 과반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부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셔서 정부도 행복하고 정부를 믿는 국민도 행복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