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지고 개나리와 벚꽃 등이 만개하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평소 주말이면 찾곤 하던 동네 공원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는데 봄철이 되면서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동네에서도 전동 퀵보드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아파트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의 야외테이블에는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또 한가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비드19로 인해서 뉴욕 지역의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무섭도록 증가하던 무렵에는 날씨가 따뜻했어도 거리에 사람들의 발자취를 찾기 어려웠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헝겊 마스크나 하다못해 스카프로라도 얼굴을 가린 사람들만 볼 수 있었다.

요즘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아예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채 활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면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더 자주 보인 듯 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완화된 방역수칙을 발표했다.

CDC의 방역수칙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외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나 등산을 할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모든 참석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외에서 모임을 가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야외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백신접종이 완료된 사람이라면 위험하지 않다고 CDC측은 밝혔다.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이라면 관중이 몰리는 야외 경기장이나 콘서트, 퍼레이드 등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도 실내에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경우 실내에서 마스크만 착용하고 있다면 영화관이나 미용실, 쇼핑몰, 박물관 등의 실내공간에서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비드19 백신 마지막 접종분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으로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 2차 접종 2주후, 1회만 맞는 존슨앤존슨의 경우 1차 접종후 2주가 지난 사람들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야외기자회견에서 백신을 맞으면 야외에서는 마스크가 필요없다고 강조하며 회견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백악관까지 걸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억15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져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코비드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으며 3분의 1인 9674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일상 복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실내 전시관들이 다음달부터 문을 열며 JP모건체이스는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여름부터 전환키로 할 예정이다.

레스토랑들도 실내 정원의 50%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어서 이제는 제법 북적이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서 유령도시라고 불리던 뉴욕 맨해튼에도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 이상 자가격리를 하지않아도 되고 국내 여행객들도 자가격리 의무가 없어졌다.

밤11시면 문을 닫아야했던 레스토랑 운영시간도 12시까지 늘어나서 관광객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됐다.

관광객들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서서히 재개장을 해서 센트럴파크의 호수에서 보트를 탈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영업을 재개하고 프릭콜렉션 등의 미술관과 박물관도 다시 문을 연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아직까지 되돌아오지 않았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숫자는 크게 늘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후 미국내 국내선은 만석으로 운행되는 경우가 많다.

뉴욕시는 사라진 관광객들을 되돌리기 위해 6월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관광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