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기존 가정에서 독립 혹은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직장생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내 집 마련’ 을 실현하려는 이들의 비율이 높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이들에게 맞춘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중 30~40대는 48만4,880명으로,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아파트를 구매한 두 명 중 한 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 서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져 아파트 매입자 중 3040세대의 비율이 61.0%를 차지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에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한 △‘DMC아트포레자이’ △‘DMC센트럴자이’ △‘DMC파인시티자이’ 등 3개 단지를 통틀어 신혼부부 특공에 1만8,437쌍이 지원, 평균 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건설사 역시 이들을 타겟층으로 삼은 맞춤형 아파트를 선보이는 추세다. 3040세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소를 지닌 신규 단지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 맞춰 건설사들도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4월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에서 분양하는 ‘용현자이 크레스트’ 는 단지 내에 실내체육관을 조성한다. 실내체육관은 365일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3040세대와 함께 어린 자녀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4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30~40대 수요자들 중 신혼부부 비중이 큰 만큼 신혼집 마련을 위해 아파트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며 “직장을 위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분양가 및 청약가점 등에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신혼부부 특별공급 혹은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 젊은 부부를 위한 방법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