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지은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이하 LiBS) 공장. 출처=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지은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이하 LiBS) 공장. 출처=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해 글로벌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 2위 등의 프리미엄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2020년 글로벌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 습식 기준으로는 1위”라며 “분리막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로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막은 고객의 기술적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편이다. 분리막은 에너지를 내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박막화를 통해 두께를 최소화하면서 고강도로 싸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 요구사항을 위해서는 연신능력, 코팅능력, 생산성 향상 능력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리막 업체들의 리스크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거론된다. 다만 리튬이온 배터리와 가격 격차를 줄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 이후에나 배터리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47배를 적용했다”며 “이는 중국 경쟁사인 상하이은첩(SEMCORP)의 모회사 윈난 에너지 뉴 머티리얼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인 43배에 10% 프리미엄을 적용한 수치”라고 말했다.

출처=메리츠증권
출처=메리츠증권

윈난 에너지의 경우 순수 분리막 업체가 아니고, 이 회사의 티어1 배터리 업체 매출 비중이 25~30%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SKIET의 경우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SKIET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2~23일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1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