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로고. 출처=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 로고.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5억 달러(약 5,59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모두 판매할 수 있는 '144A/RegS' 형태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본드는 세계 금융 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국제 채권이다.

한수원은 해당 채권에 대해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90베이시스포인트(bp; 1bp는 0.01%)를 가산한 수준으로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 제시 금리)를 제시한 결과 120여 개 기관으로부터 모집액의 4배 수준인 20억 달러(약 2조2,37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따라서 이번 채권의 가산 금리는 IPG보다 32.5bp 절감된 57.5bp으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 김형일 한수원 재무처장은 "최근에 중국의 화룽자산운용 사태로 불안감이 있기는 했으나, 한수원의 건전한 신용도와 투자자 콜을 활용하는 채권 마케팅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의 국제 신용 등급은 AA급 수준이다. 세계 3대 신용 평가사로 꼽히는 미국의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수원에 각각 Aa2 및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