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 출처=에쓰오일
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 출처=에쓰오일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세 번째 무재해 700만 인시(사람 1명이 1시간 동안 일했을 때의 작업량) 기록을 세웠다. 에쓰오일은 올해 무재해 1,000만 인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9년 10월 2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547일 동안 한 건의 인명 사고도 없이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무재해 700만 인시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9년 6월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CEO) 취임 이후 '안전 최우선'을 경영 원칙으로 세우고, 임직원 및 협력 업체들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울산에 있는  420만 m2 규모의 에쓰오일 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석유 화학 및 정유 사업장으로, 하루 약 67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한다. 여기에는 매일 3,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500건 가량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해당 공장의 경우) 정유·화학 산업 현장 특성상 유해 물질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지만, 임직원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철두철미하게 사고 예방 및 안전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울산 공장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정비 작업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RACI(Responsible·Accountable·Consulted·Informed) 매트릭스를 수립, 사고 위험성을 현저히 낮췄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사전에 작업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 시 대책을 첨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에쓰오일은 최근에는 가벼운 부상이 생기는 FAI(First Aids Injury) 사고조차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지난해에 발생한 경미한 사고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가정과 일상 생활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오프 더 잡 세이프티(Off The–job Safety)' 활동도 추진, 안전 추구가 체득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안전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전자 작업 허가서(E-work Permit)나 웨어러블 헬멧 등이 그 예로, 공장 안전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해당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내년 말에는 세계 최고의 안전 관리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에쓰오일은 기대하고 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CEO). 출처=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 경영자(CEO). 출처=에쓰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