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쓰이화학이 21일에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공장 증설 투자를 확정한 가운데, 오른쪽부터 온용현 금호미쓰이 사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이시모리 히로타카 금호미쓰이 부사장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이 21일에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공장 증설 투자를 확정한 가운데, 오른쪽부터 온용현 금호미쓰이 사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이시모리 히로타카 금호미쓰이 부사장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금호석유화학(011780) 그룹의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이 전남 여수에 있는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공장을 증설한다. MDI는 건자재·냉장고 단열재·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재료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1일에 개최한 임시 주주 총회에서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MDI 생산 능력을 20만 톤(t) 늘리는 내용의 안건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이 오는 2024년에 증설을 완료하면, 금호미쓰이화학의 연간 MDI 생산 규모는 현 41만 t에서 약 1.5배 늘어난 61만 t이 된다. 이를 통해 1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금호미쓰이화학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증설에는 MDI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화학 물질을 염소 등으로 환원시켜 원재료로 다시 투입하는 리사이클링 설비가 포함된다. 환경 오염 리스크를 줄이면서 주요 원재료 자급률은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산업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생산 능력 확대와 최신 공정·제품 개발을 지속해 왔다"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글로벌 리딩 MDI 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지난 2012년에 연산 20만 t이었던 MDI 캐파(생산 설비 용량)를 2018년에는 35만 t, 2019년에는 41만 t 등으로 꾸준히 확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