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건설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건설되고 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두 번째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각각 1조여 원을 투자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사업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던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 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를 통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제2 공장을 설립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9억3,351만 달러(약 1조642억 원)를 오는 2023년까지 나눠 내기로 했다. GM도 같은 규모의 금액을 얼티엄 셀즈에 출자할 예정이다. 양 사의 투자 금액에 얼티엄 셀즈가 별도로 차입할 6,000억여 원까지 더하면 총 투자금은 2조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첫 번째 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미국 테네시주에서 건설되며, 이후 인근의 GM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될 캐딜락 '리릭'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두 번째 배터리 공장까지 구축하면 4년 뒤까지 75기가와트시(GWh)의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 능력을 포함해 총 140GWh 이상의 배터리 캐파(생산 설비 용량)를 갖추게 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5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의 이른바 '메가 배터리 플랜'을 공개한 바 있으며, GM과의 합작 법인 추가 설립도 그 일환이다.

GM의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자율 주행 차와 전기 차를 개발하는 데 270억 달러(약 30조1,000억 원) 가량을 투자하고, 2035년까지 내연 기관 차 생산 및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