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노선 호재로 수요가 몰렸던 양주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양주신도시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견본주택이 16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미계약 속출한 이웃 단지···반년 만에 미분양 '훌훌'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투시도. 출처=우미건설 제공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투시도. 출처=우미건설 제공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는 경기 양주신도시 A-1블록에 위치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24개 동, 전용 74·84㎡ 총 2,049가구 규모다. 주택형별 가구 수는 ▲전용 74㎡A 356가구 ▲전용 74㎡B 559가구 ▲전용 74㎡C 95가구 ▲전용 84㎡A 664가구 ▲전용 84㎡B 375가구다.

이 중  1,718가구는 특별공급으로 분양된다. 신혼부부 612가구, 생애최초 510가구, 다자녀가구 202가구 등이다. 입주예정일은 2024년 2월이다. 해당 단지는 GTX-C노선이 양주신도시에 정차하게 되면서, 사업 추진 관련 문의가 많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양주는 올해 초 교통호재에 힘입어 집값이 상승했다. 양주 덕정에서 출발하는 GTX-C노선은 수원까지 연결되며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덕정역과 덕계역 사이 경원선 회정역이 신설되는데, 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에서 강남 삼성역, 청량리역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옥정~도봉산 사업 또한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털어내는 분위기다.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와 이웃하고 있는 '양주옥정신도시 3차 대방 노블랜드 에듀포레'(1,086가구)는 지난해 9월 정당계약 이후 90% 이상이 미계약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되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단지로 남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도 57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었다.

당시 양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끊긴 가운데, GTX-C노선까지 도보로 30~40분이 걸리는 점도 단점으로 꼽혔다고 인근 중개업자는 전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0가구를 기록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중개업자는 "부동산 시장은 일단 몰리면 물이 끓듯이 와르르 끓어오른다"면서 "예전에는 골라서 들어갔지만, 요즘 당첨은 운"이라고 전했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커뮤니티 시설은?

양주 옥정 린 파밀리 84㎡ 주택형. 출처=우미건설 제공
양주 옥정 린 파밀리 84㎡ 주택형. 출처=우미건설 제공

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3.3㎡ 1,14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 74㎡A 3억4,200만원 ▲전용 74㎡B 3억3,000만원 ▲전용 74㎡C 3억3,000만원 ▲전용 84㎡A 4억200만원 ▲전용 84㎡B 3억9,00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포함하면 2,000~2,500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공공분양이지만 인근 시세와 같은 가격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는 위치상 신도심인 회천신도시와 구도구도심인 덕정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 남측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단지 내 들어설 예정이다. 옥정생태숲공원과 회암천 등 공원도 가깝다.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 세대 내부는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살렸다. 지상에 차량이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유치원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제외하고는 지하에 주차장이 들어서게 된다. 무인택배시스템으로 운송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우편물을 발송·수령이 가능하다.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이 어떤가"를 묻는 문의도 많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통학버스 하차공간에 카페가 마련돼 버스를 기다리며 휴식할수 있다. 다목적 실내 체육관,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게스트하우스와 작은 도서관, 독서실 등의 공간도 조성될 방침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이며, 정당계약은 6월 16~15일이다.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청약 제도가 민간분양과는 다소 다르다. 일반분양의 경우 청약통장 36개월 이상 무주택자로서 불입액이 많은 청약자에게 당첨 기회가 먼저 돌아간다. 또한 청약재당첨제한이 10년으로 신중한 청약 신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