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로고. 출처=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로고. 출처=한국전력공사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전력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방어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제 모의 훈련에 참여했다.

한전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사이버 방위 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사이버 공격 방어 훈련 '락드 쉴즈(Locked Shields)'에 우리나라 합동 훈련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락드 쉴즈는 NATO가 회원국들 간의 사이버 방어 협력 체제 구축과 종합적인 사이버 위기 해결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훈련으로, 올해에는 사이버 공격‧방어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해당 훈련에 참여했다. 한전을 포함해 국가 보안 기술 연구소와 국가 정보원 등의 약 30명이 한국 대표팀을 구성, 20여 개 국가와 경합을 벌였다.

이번 락드 쉴즈에서 각 팀은 전력·항공 등 분야들에서 가상의 국가 전산망을 관리하며, 한전은 NATO의 전산망 침투 시도에 대응해 전력 제어 시스템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았다.

평가는 방어에 성공하면 포인트를 얻고, 방어에 실패해 시스템이 다운되면 포인트를 잃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적 역량 뿐 아니라, 법률 전략과 상황별 언론 대응 같은 정책적 요소들에 대응하는 과정도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우수한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을 보유한 국가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락드 쉴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이를 통해 (한전이 우리나라) 전력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방어하는 역량과 전력망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