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15일(독일시간) 온라인 공개한 전기 세단 더 뉴 EQS.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15일(독일시간) 온라인 공개한 전기 세단 더 뉴 EQS.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벤츠는 15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이에 따라 축거, 배터리 등 전기차 주 요소들을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벤츠는 이 같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주행거리나 성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

차량 외관 디자인은 활을 닮은 원-보우(one-bow) 비율과 함께 전면유리가 앞뒤로 길게 적용된 캡-포워드(Cap-forward) 형태로 적용되는 등 특징을 갖췄다.

더 뉴 EQS의 1열 전경. 크래시패드를 덮는 일체형 MBUX 하이퍼스크린이 눈에 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S의 1열 전경. 크래시패드를 덮는 일체형 MBUX 하이퍼스크린이 눈에 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내 디자인 특징으로는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아우르는 크래시패드 패널이 하나의 화면 형태로 적용된 MBUX 하이퍼스크린(선택사양)이 적용된 점을 들 수 있다. 유리로 된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MBUX 하이퍼스크린은 기능성 뿐 아니라 심미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요소다.

더 뉴 EQS는 디자인 요소 뿐 아니라 주행성능으로도 차별화를 도모했다. 더 뉴 EQS는 107.8㎾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완전충전 시 미국(WLTP) 기준 770㎞까지 달릴 수 있다. 또 최고 385㎾(약 524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차량에는 이에 더해 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고, 공기저항계수를 매우 낮은 수준인 0.20Cd로 달성함으로써 주행거리 뿐 아니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더 뉴 EQS는 충전에 있어서도 새로운 고객경험을 도모한다. 더 뉴 EQS는 200㎾ 전류의 급속 충전을 지원함으로써 15분 만에 최대 300km(전체 용량의 약 39.0%) 달릴 수 있는 수준의 배터리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또 벤츠 전동화 모델인 메르세데스-EQ 모델 가운데 최초로 플러그&차지(Plug & Charge) 기능을 갖춤에 따라 공용 충전소에서도 별도 인증, 결제 등 절차 없이 충전 과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더 뉴 EQS에는 또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더 뉴 EQS는 사양에 따라 센서를 최대 350개 장착함에 따라 거리, 속도, 가속, 조명 상태 등을 비롯해 강수량, 온도, 탑승객 유무, 운전자 눈 깜빡임, 탑승자 화법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더 뉴 EQS는 이 같은 대규모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뒤 탑승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뉴 EQS의 측후면부.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S의 측후면부.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S는 이와 함께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을 구현한다. 운전자의 부분 개입을 요구하되 고속도로, 도심도로 등 구간에서 최대한 차량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안전히 주행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혼잡한 도로에서도 최대 시속 60㎞까지 부분 자율주행을 실시할 수 있다. 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자동 발렛 주차(AVP)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 기능도 탑재됐다.

벤츠는 이밖에 더 뉴 EQS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데 주력했다. 플로어 매트를 재활용 실로 만들고 케이블 덕트(지지대)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등 80㎏ 이상의 소재를 재활용품이나 재생 가능한 원료 등 자원 절약형 소재로 채택했다. 또 프론트 보닛 내부의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스튜어드십 이니셔티브(ASI)의 인증을 받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됐다. 더 뉴 EQS는 이 뿐 아니라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벤츠 생산기지로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있는 ‘팩토리 56(Factory 56)’에서 생산되는 점으로 친환경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벤츠 코리아는 금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더 뉴 EQS와 지난 1월 공개된 컴팩트 순수 전기차 EQA를 연내에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