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분당과 판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전국 시·구별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분당구였다.

지난해 3월 분당구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 3438만2000원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4439만8000원이었다. 1년 만에 1001만6000원 상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0만원 대 올랐다. 이어 강남구가 같은 기간 6642만9000원(2020년3월)에서 7559만7000원(2021년3월)으로 916만8000원이 올랐다. 송파구는 1년 간 916만4000원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분당구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전용 131.4㎡는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올해 3월에는 18억(12층)에 거래됐다. 1년 간 5억5000만원, 44%의 상승률을 보였다.

성남분당구 서현동 ‘효자촌(대우)’ 전용 84.696㎡도 지난해 3월 7억7700만원(8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3월에는 11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1년간 3억7300만원 오르고, 48%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매매 거래량도 많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1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년 간 전국 시·구별로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3064만8000원이었다. 올해 3월에는 3851만2000원으로 786만5000원 올랐다. 두 번째로 전셋값이 많이 오른 곳은 분당구로, 지난해 3월에는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917만4000원이었는데, 올해 3월에는 2647만6000원이었다. 1년간 730만1000원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분당에 고소득층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통상 고소득 직장인들이 모이면 교통과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고 결국 우수한 생활인프라에 주택수요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아파트가격도 우상향하는 만큼, 도시에 양질의 직장이 얼마나 들어서냐에 따라 도시 경쟁력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