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지난 1분기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BMW와의 격차를 전년 대비 벌리진 못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3월 국내에서 신차를 전년 동기(1만5,400대) 대비 24.8% 증가한 1만9,222대 판매했다.

BMW는 같은 기간 1만1,331대에서 53.5% 증가한 1만7,389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경우 벤츠 26.7%, BMW 24.2% 등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7.4%)보다 4.9%P 줄어든 2.5%로 나타났다. BMW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준대형 세단 5시리즈를 필두로 차급별 신차를 활발히 출시하고, 고객 전용 앱 BMW 밴티지를 내놓는 등 멤버십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성과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두 업체에 이어 아우디(7,401대), 폭스바겐(4,647대), 볼보(3,651대) 등 순을 보였다.

토요타(렉서스 포함), 혼다 등 두 일본차 업체의 실적 추이는 서로 엇갈렸다. 브랜드별 지난 1분기 실적은 렉서스 1,980대, 토요타 1,358대, 혼다 745대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감폭은 렉서스(41.9%), 토요타(1.0%) 등 두 브랜드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혼다는 19.3%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E250, 4,031대)로 나타났다. 벤츠 E350 4매틱(1,924대), BMW 520i(1,593대),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1,553대), 아우디 A6(1,406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타이틀도 벤츠 E250(1,964대)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