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지주.
출처=롯데지주.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이끌었던 조영제 롯데쇼핑(023530) e커머스 대표(사업부장)이 1년만에 사임한다. 조 대표는 '롯데 이커머스 전문가'였다.

2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조 대표는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초 롯데지주 가치경영팀에서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이커머스 사업 전권을 잡았었다. 지난 2011년 롯데온 모태인 '엘롯데'를 주도한 롯데 이커머스 사업 전문가로 손꼽혀왔다. 2017년부터는 지주 경영전략실로 자리를 옮겨 유통부분 청사진을 그리다 지난해 말 그룹의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은 e커머스 사업본부 지휘봉을 잡았다.

조 대표는 직접 나서 오픈마켓 플랫폼 전문가인 11번가 출신 김현진 플랫폼센터장(상무)과 임현동 상품부문장(상무급)을 영입하기도 했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롯데ON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조 대표의 사임에는 신 회장 질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는 롯데온에 대해 신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조 사업부장은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힌 바 있다"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ON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대표는 지난 199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마케팅1팀장, 분당점장, EC담당임원 및 기획부문장,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으로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