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흐림

제2의 그리스 후보는 프랑스?

지난주 글로벌 화재는 역시 유로존이었다. 지난 20(현지시간)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추가 지원 방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3차분인 312억 유로(한화 약 43조원)의 지급 결정도 연기됐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의 의견이 현저하게 갈렸다.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로 감축하는 기한을 당초 2020년에서 2년 더 연기하는 안에 찬성했지만 IMF는 끝까지 반대했다. 반면 2016년까지 320억유로(한화 약 44조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 IMF는 찬성하고 유로존은 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그리스 문제는 26일에 열리는 재무장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그리스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프랑스 국고채 신용등급을 기존 Aaa(최고등급)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경직된 노동 환경과 낮은 수준의 혁신이 경쟁력과 제조업 발전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3년간 450억유로(한화 약 62조5000억원)의 법인세 감면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 조치를 내놨지만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은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벤 버냉키(Ben 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의회와 오바마 행정부는 재정절벽에 따른 혹독한 재정긴축의 예봉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2013년 미국 경제는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전월 51.0보다 소폭 증가한 32.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개월 중 최고 수치다. 소비자기대지수도 전월 -7에서 4로 대폭 개선됐다. 주택가격 상승과 고용증가, 블랙 프라이데이, 재정절벽을 회피하려는 정치권 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향후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시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커창(Li Keqiang) 중국 차기 총리 내정자는 “중국은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한편 경기정체에 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도농간 인구 이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1.5% 상승한 245.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