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2일  지난해 매출 6조8603억원, 영업손실 766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한편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1조665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직전 3분기(1조67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 다만,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PDC측 항소가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했다. 

세전이익은 적자 2564억원으로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이 반영됐다. 

2020년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3000억원으로 3 분기말(3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개선됐다.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개 분기 연속 자금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2021년 역시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1년 매출액 7조1000억원, 수주목표 78억달러의 영업전망도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6조8603억원) 보다 4% 상향됐고 수주목표는 작년 실적(55억달러) 대비 42%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