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비대면(언택트)식 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운영시스템 구축과 이를 수용한 대중의 인식 변화 등 메가톤급 변화를 몰고 왔다.

민간 주도의 자율 경쟁을 통한 효율성 추구에 가치를 두며 보건안전지수 1위 평가를 받던 미국이 코로나19 감염국 1위의 불명예 국가로 전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던 아시아 국가들은 양호한 방역 성과를 나타냈다.

투자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투자기준이 수익성 위주 테마에서 공공자본주의 시대에 주목받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의한 ‘착한 투자’ 테마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성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 이윤을 추구하는 가운데 윤리적, 사회적 가치 창출에 공헌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ESG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SG 투자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문제 개선에 초점을 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거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투자 대상이 수익성 외에 세 가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부합하는지를 체크하면서 투자하는 것 을 말한다.

요즘은 기업의 수익성이 아무리 좋아도 환경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거나 지배구조가 불량한 기업으로 낙인 찍힐 경우 소셜미디어를 통한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막히게 된다.

투자자들이 일명 ‘착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ESG 기준에 의한 책임경영을 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할 수 있는 평가 기준과 기업 검증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그래야 일반적인 재무적 경영자료에 의한 기업 평가 외에 비재무적 요소를 검증하여 윤리-사회적 책임경영을 하는 기업을 선별하여 ‘착한투자’를 할 수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현재 ESG펀드 중 상위 TOP1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1.7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펀드 유형별 해외펀드 중 1위인 중국주식형펀드의 54.61% 대비 2.85%포인트 낮은 실적이다.

그러나 국내 펀드 중 실적이 가장 높은 중소형주펀드의 동기간 수익률 44.33% 보다는 7.43%포인트 높고, 2위인 K200인덱스펀드의 44.17% 대비해서는 7.59%포인트 높은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SG적용 '책임경영'-'착한투자' 변화 이끌어

ESG경영에 따른 기업 가치 추구 인식이 싹트기 이전의 기업 경영 기본목표는 최대의 이익 추구 경영에 의한 ‘주주이익 극대화’가 제 1 목표였다. 그러나 ESG경영의 목표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역량 확충이다.

따라서 착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ESG기준에 의해 친환경 정책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정한 고용제도를 실시하고, 떳떳한 지배구조를 통해 사회-윤리적 책임경영에 의해 지속 가능한 영속성을 추구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한다.

특히 환경분야는 ESG 중에서도 2021년부터 친환경· 클린에너지 섹터가 부각되고 있다. 이상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면서 친환경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하고자 세계 각국이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재정-금융정책 등으로 친환경 기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어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ESG기준에 부합한 투자대상 기업은 대기업 만이 우량한 기업이 아니다. 대기업 중에서도 지속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일수록 환경문제나 사회문제에 걸림돌이 많을 수 있다.

공장에서 나온 폐수를 정화처리하지 않고 식수원으로 흘려보낸다든지, 미성년자를 고용하여 임금을 착취한다든지 회사의 홍보자료로는 확인할 수 없는 환경-사회-인권문제 등도 확인 대상이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은 ESG 평가기준에 부합하면 적극 투자 대상 기업으로 선별한다.

재무적 자료에 무게를 두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평가할 경우 단기적 우량 실적에 매몰되어 기업의 영속성을 체크하지 못 할 수 있다. 단기 계절적 이유나 트랜드의 변화에 의해 실적이 좋은 경우 미래의 변화를 예상하지 못 하고 준비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다.

ESG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투자하는 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우량한 펀드 상위 TOP10의 자산 규모와 지급하는 보수율, 기간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ESG펀드 TOP10 1년수익률, 최대 58.61% 최저 43.88% 평균 51.76%

펀드닥터 제로인의 평가에 의한 ESG펀드 TOP10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TB ESG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CF로 58.6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화코리아레전드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C-f가 57.10%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우리지속가능ESG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54.74%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리지속가능ESG증권자투자신탁2(주식)C가 54.61%,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52.94%, 우리G코리아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52.56%, KBKBSTAR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50.23%,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리더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48.26%, 삼성KODEX MSCI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44.67%, 삼성KODEX MSCI 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43.88%를 기록하며 각각 4~10위를 차지했다.

ESG펀드 상위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51.7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