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텔리안24 '마데카 릴리프' 라인. 출처=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릴리프' 라인. 출처=동국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매출 성장을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업은 일반의약품(OTC)을 비롯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등의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부터 매출 성장 폭이 커져 기대감이 높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2009년 매출 1232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2017년 3538억원, 2018년 4008억원, 2019년 482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해 56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출처=DART, 이베스트투자증권
동국제약 연결기준 매출액 성장 추이(단위 억원). 출처=DART, 이베스트투자증권

동국제약은 인사돌(잇몸), 판시딜(탈모), 치센(치질), 마인트롤(무기력증) 등 다양한 품목으로 무장한 OTC 사업과 로수탄젯(고지혈증), 아리슨(치매), 프리트윈(고혈압) 등 ETC 사업, 센텔리안24 등 헬스케어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을 내면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OTC, ETC,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은 각각 1210억원, 1081억원, 1337억원이다.

동국제약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15년부터 500억원 가량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매출은 2599억원, 2016년 3097억원 등이다. 이는 동국제약이 출시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마데카 크림’ 매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선보였다. 이는 항산화, 보습, 피부장벽 보호에 도움을 주는 센텔라아시아티카(TECA) 성분의 추출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TECA는 마다가스카르섬에 자생하는 식물로 토착민들이 각종 피부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면서 효능이 널리 알려졌다.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은 해마다 효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리뉴얼 제품이 출시됐다. 이 제품은 홈쇼핑 140여회 매진 기록을 세웠고 5년만에 누적 판매량 1700만개를 기록하면서 브랜드 성장과 동국제약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2019년 1분기 34.4%, 2분기 39.5%, 3분기 33.4%, 4분기 48.1%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동국제약 사업부문별 분기 성장률 추이(단위 %). 출처=동국제약, 이베스트투자증권
동국제약 사업부문별 분기 성장률 추이(단위 %). 출처=동국제약,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헬스케어 사업 부문 분기별 성장률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1~4분기 각각 38%, 23%, 20.4%, 16%를 보이면서 10%~40%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은 ETC 사업부가 1~4분기 각각 10.6%, 13.3%, 32.4%, 20.1%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메우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약이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소매 기준 51조 3180억원이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정홍식 애널리스트는 “동국제약은 올해 1분기부터 화장품 사업의 중국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지난해 3분기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해 시장성을 파악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중국 현지 파트너 2개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진행한 인플루언스 마케팅 테스트 실적은 1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명 인플루언서의 3번 방송, 합산 시간 약 1시간 만에 기록한 규모로 인지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설명에 따르면 센텔리안24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망을 위해 지난해 런칭한 브랜드 마데카릴리프도 중국에서 반응이 뛰어나 마데카크림, 마스크팩 등의 제품과 함께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는 중국 시장 본격화에 따라 올해에도 30% 수준의 고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식 애널리스트는 “동국제약은 올해에도 영업이익률(OPM)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핵심 원재료인 TECA의 생산역량 확대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규모의 경제효과로 원가율이 하락할 것이며, 과거 TECA의 인증 문제로 OTC부문 수입했던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헬스케어 부문 고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로 지난해 OPM 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