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20년 8월 울산 서민금융통합센터에서 한 민원인에게 지역협의체 연계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20년 8월 울산 서민금융통합센터에서 한 민원인에게 지역협의체 연계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금융진흥원

 

# 남편의 사업실패로 고금리 빚을 지고 긴급생계비를 신청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한 A씨. 그는 주민센터 직원으로부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안내받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A씨에게 근로자 햇살론으로 고금리대출을 갚도록 하고 생계자금 등 종합적인 지원을 했다.

# B씨는 문화센터 강사다. 그는 코로나19로 수강생이 줄어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B씨는 인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채무조정을 지원받았다. 통합센터는 인천시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B씨의 심리치료에 나섰다.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지난해 이와 같이 서민금융통합센터와 연계된 기관으로부터 의뢰된 상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원장 겸 위원장 이계문)는 지난해 동안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총 52만2657명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민금융 지역협의체를 통한 연계상담이 3만2512건으로, 전년 대비 66.9% 증가했다.

지역협의체는 금융과 빚 문제가 있는 서민이 지역의 통합센터 한 곳만 방문해도 주거, 자활, 의료 등 여러 기관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금지원과 채무조정 외에도 기초 복지가 뒷받침되어야 재기가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체계다.  

지역협의체  개요. 자료=서민금융진흥원
지역협의체  개요. 자료=서민금융진흥원

서금원과 신복위는 서민금융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2019년 3월부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지역 서민금융회사, 자활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내 분야별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서민금융 지역협의체 41개를 구축·운영 중이다. 

현재 45개 관련기관이 서민금융 지역헙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이계문 원장 겸 위원장은 “올해도 지자체, 지역 서민금융회사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업해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복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재무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1397 서민금융콜센터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알리는 것과 함께 서민금융 지역협의체를 계속해서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