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출처=아시아나항공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내정)가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양사가 최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 대표는 4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국제선 여객기 운항률은 10% 대로 급감하고 매출액 규모는 2019년의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그친 매우 어려웠던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어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임원·조직장은 급여를 반납하고전 직원이 유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시행했다. 아울러 기업체·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와 화물 전용기를 운항하고 특화상품을 출시하는 등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대한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대표직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이에 따라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인수절차 완료까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생존과 대한항공과의 인수·통합이라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2021년의 영업환경도 우리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우선 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회 발굴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여 코로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여객 사업은 수요 회복이 요원하지만 탄력적인 공급으로 수장 내 수요를 최대한 확보할 것이며 화물 사업은 향후 새로운 수입원이 될 백신 운송의 극대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최우선 가치이기에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할 것”이라며 “항공기 가동률이 크게 저하된 상황에 맞추어 비운항 항공기의 저장정비와 운항 재개 시점의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최상의 항공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한항공과의 통합은 양사 상생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해갈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임직원 고용 보장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여러 번 밝힌 만큼 필요한 부분들을 인수인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올해 경영 방침은 ‘턴 어라운드(TURN AROUND) 2021’로 정했다”며 “아시아나의 핵심 가치를 지키고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