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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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이 내년 1월4일부터 증권정보포털(SEIBro)을 통해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유동화증권은 유동화 계획에 따라 유동성이 낮지만, 재산적 가치가 있는 대출채권, 매출채권, 정기예금 등의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등(SPC, 신탁업자)에 양도하고,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사채, 수익증권, 기업어음 등의 증권을 말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 등은 유동화증권의 유동화 계획, 발행정보뿐만 아니라 매매, 신용평가 정보를 손쉽게 조회하고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예탁결제원 측은 설명했다. 

제공정보는 유동화증권 시장현황(총괄), 유동화증권 종목(검색, 상세내역), 자산유동화계획(검색, 상세내역), 기초자산(대분류)별 증권 발행내역, 신용보강기관별 신용보강 제공현황, 유동화증권 유통(거래) 정보 등 16개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결제본부장은 “과거 일반 채권, 어음 등에 비해 발행구조가 복잡한 유동화증권의 정보는 여러 곳에 산재해 있었고, 각각의 매체별로 정보 수준, 품질 등 편차가 심해 투자자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특히 비등록 유동화의 경우 별도 공시체계가 없이 임의적인 정보에 의존해 증권의 기초 정보조차 공개가 미흡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자산유동화제도 종합 개선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예탁결제원 또한 이와 관련된 정보제공 강화를 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예탁결제원은 정보수집 및 정보공표 시스템의 연내 구축을 완료하고 발행인, 금융투자협회, 신용평가사가 관련 정보를 예탁결제원에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돼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할 수 있고 정책당국 입장에서도 시장위험에 대한 적시 모니터링,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자산유동화시장 건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