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한국시장이 투자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금은 물론 국내 개인투자자인 개미들의 빚투자금까지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2770.06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일 신기록을 수립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최고 2782.79를 찍고 28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제로인의 펀드 유형별 실적을 살펴보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 TOP1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7.89%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중국펀드 30.75% 대비해서는 2.86%포인트 낮은 실적이나, 다른 국가시장인 북미펀드 21.50%, 인도펀드 5.77%, 베트남펀드 4.29% 대비 6.39~23.60%포인트 높은 실적으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1년 수익률은 28.31%로 다른 국가펀드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 투자 펀드의 실적이 양호한 것은 영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이 주식시장에 반영되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弱달러‧수출 견조‧외국인 자금 삼박자 상승환경

그렇다면 한국시장은 계속 활황으로 갈 수 있을까?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까?

투자자들은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한편 언제 어떤 변수에 의해 또 시장이 무너질지 조바심을 내며 투자에 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얼마나 성장할지, 국내시장 환경은 어떤지 돌다리를 두들겨 보는 마음으로 점검해본다.

우선 국내 금융환경을 살펴보면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계속 유지됨에 따라 은행과

부동산으로 쏠렸던 돈이 금리 하락과 부동산 규제 등으로 유일한 탈출구인 증시로 집중되고 있다.

해외 금융환경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회생시키기 위해 각 국 중앙은행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함에 따라 돈이 시장에 넘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부양정책으로 달러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됨에 따라 '달러화 약세' 현상을 초래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와 유로화의 강세 장이 길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달러 대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약달러’ 현상으로 인해 신흥시장이 투자 매력이 높은 투자처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특히 원화는 위안화와 동반하는 성향으로 계속 원달러 환율이 강세 현상을 보이며 원화 투자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세계적으로 K-방역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인한 동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2021년 GDP성장률  +3.1%, JP모건코스피 3200 전망

한편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2021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1년 세계 경제는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1.1% 역성장을 기록하지만,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3.1%로 전망하며 V자 반등을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오는 2021년과 2022년 GDP 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3.0%와 2.5% 수준으로 전망하며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 성장이 지속되고 올해 6.0%까지 늘어난 투자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며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런 성장 전망의 조건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차단과 백신 보급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다. 만약 개발된 백신의 보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코로나쇼크가 진정되지 못 할 경우 경제 회복은 크게 더디거나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의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1년말 한국증시의 코스피가 현재보다 17% 상승한 3200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 2019회계연도 대비 50% 이상 개선될 것이며 대부분 산업에서 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MSCI 코리아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25%에 이르는 편중 성장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국가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함에 따라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으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우려를 너머 양호한 실적을 올림에 따라 외국인 투자금이 우호적으로 국내시장으로 유턴하면서 코스피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매크로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전개되어 약달러 현상이 지속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환율과 지수가 양호한 환경이 전개되어 경제 모멘텀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은 IT-반도체 등 정보기술산업이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전통적인 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띄며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달러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 자금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신흥국으로 흘러들며 국내 증시도 활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시장은 대외 환경에 민감도가 높아서 예기치 않은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대외 수요가 약화될 경우 향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안정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상위 TOP10의 운용자산 규모와 총보수, 기간수익률을 비교하여 각 상품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코스피지수 ETF TOP10 1년 수익률, 최고 34.00% 최저 6.46% 평균 27.89%

펀드닥터 제로인의 평가에 따른 코스피지수 ETF TOP10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 TIGER코스피중형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34.0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 KODEX 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0.98%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삼성 KODEX 코스피대형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0.33%, 미래에셋 TIGER코스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9.87%, 삼성 KODEX코스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9.75%, KB KBSTAR 코스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9.65%, 한화 ARIRANG코스피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9.44%, 한화 ARIRANG KOSPI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9.30%, 한국투자 KINDEX코스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29.20%, 미래에셋TIGER코스피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6.46%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 추종 ETF TOP10의 1년 평균수익률은 27.89%를 기록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11월까지는 외국인 투자금이 많이 유입되며 코스피가 지속 상승한 반면, 12월 들어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개미 자금이 지수를 우상향으로 이끌고 있다” 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서 국내 시장의 모멘텀이 굳건해지면서 코스피를 더 탄탄하게 지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가 낙관성을 띄고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신흥국 패시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많이 유입되었다,” 며 “이는 한국시장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전체적으로 향후 전망을 밝게 전망하기 때문이며. 코로나19도 머지않아 극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의 활활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국내 시장은 11월까지는 K-뉴딜의 중심 업종인 BBIG 위주로 상승했다면 12월부터는 전통적인 차-화-정 산업까지 전 산업으로 투자금이 흘러들고 있다”하고 “활황에 따른 투자위험은 언제나 있으므로 개별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기 보다 코스피 지수와 섹터-테마를 추종하는 ETF 상품을 이용하면 투자위험을 방어하면서도 지수 상승분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이 바람직한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