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082.1원) 대비 3.3원 오른 108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세가 좀 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막판에 중국에 대한 공세를 지속함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숨 고르기'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환율 상승 요인인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이 이어지고 있으나, 백신 보급 현실화도 가까워져서다. 트럼프 행정부를 대신할 조 바이든 정부의 출범과 미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서이기도 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수급 강화로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급락에 따른 경계감으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하락 속도조절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