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비트코인 및 리플 등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하고 있다. 한 때 2만달러 선을 넘보던 비트코인도 갑자기 추락해 전일 대비 15% 이상 떨어졌으며 리플은 무려 30%에 가까운 추락을 거듭했다. 미국 추수감사절을 이유로 휴장했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27일 현재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인 1만9511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거짓말처럼 폭락을 거듭하는 셈이다. 다른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리플 등 많은 주요 알트코인들도 여전히 힘을쓰지 못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바이든 행정부의 차기 재무장관으로 낙점된 재닛 옐런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상황을 조성할 인사라는 점을 이유로 암호화폐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불과 하루전이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해 강력한 양적완화를 주문하는 그의 등장으로 암호화폐 업계에 활력이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지는 분위기다.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먼저 규제 가능성이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트위터를 통해 미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의 익명성을 훼손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제 심리가 암호화폐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이 25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벌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암호화폐의 본질적 가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