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 제조사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 1위 자리를 굳히는 가운데 LG전자도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TV의 힘있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6287만대, 281억530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7% 늘어났고 금액으로는 11.8% 상승했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집콕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TV 등 가전소비가 많아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각 국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제공하며 강력한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도 TV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완전히 '최강자'로 입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1485만대, 93억1563만달러를 판매하며 승승장구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기준으로 무려 39%가 늘어났다. 금액도 22% 수직상승이다.

프리미엄 TV인 QLED의 존재감은 더욱 독보적이다. 글로벌 점유율이 33%를 넘기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LG전자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3분기 금액 기준으로는 16.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1%의 소니를 눌렀고 TCL와 하이센스를 압도했다. 판매 점유율로는 11.6%의 점유율로 2위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 덕분에 한국 기업의 3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총 35.2%로 중국의 33.8%를 앞지르는 것에도 성공했다. 한국 제조사들의 역대 3분기 성적 중 최고다.